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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0월 4일] 구태 반복하는 금융권 CEO
입력2010-10-03 17:17:19
수정
2010.10.03 17:17:19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구태(舊態)'가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금융외교'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잇따라 해외로 떠나고 있다. 사실상 이들의 해외행보는 국감 불출석에 더 큰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이 때문에 금융 분야에서는 파행국감이 예고되고 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계좌 보유 의혹을 비롯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선임 문제 등 쟁점 사안들에 대한 속시원한 규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어 회장은 KB금융지주 기업설명회(IR)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3일 출국했다. 미국ㆍ영국ㆍ독일ㆍ네덜란드ㆍ홍콩ㆍ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KB금융을 알린 후 오는 23일 귀국할 계획이다.
야당은 KB지주 회장 선임과정에서 관치 개입 의혹이 있다며 어 회장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및 KB지주 사외이사들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라 회장은 IMF 총회에 앞서 주요투자자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일찌감치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7일 출국해 IMF 총회에 참석한 뒤 해외 은행장들과 미팅을 가진 후 15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미소금융 사업과 관련해 야당에서 증인 출석을 요구 받았지만 역시 IMF 총회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해 정무위는 금융위ㆍ금감원 합동 국감이 이뤄지는 22일에 이들을 전원 출석시킬 방침이지만 제대로 의혹을 규명할지는 의문이다.
어 회장은 지난달 29일 KB지주 2주년 기념사에서 "국민을 기반으로 국민 모두에게 사랑 받는 국민의 금융회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월 이 행장 역시 월례조회에서 올해 경영전략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CEO들의 다짐은 '공염불'이 돼가고 있다. 여러 의혹들을 속 시원하게 해소해야 고객에게 당당한 CEO가 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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