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에 공동 조사한 결과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42%로 나타났다.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7주 전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클린턴재단의 외국 정부 기부금 수령 등 최근 불거진 논란 때문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전 장관을 정직하고 솔직하다고 보는 비율은 작년 여름에 38%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5%로 떨어졌다.
하지만 민주당 유권자의 76%는 클린턴 전 장관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이는 공화당 출마선언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3%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월등히 높은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젭 부시 전 주지사와의 대결에서는 49% 대 43%,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와의 대결에서는 50%대 40%로 이겼다. 랜드 폴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도 47%대 44%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최우선 정책을 묻자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이라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국가 안보 및 테러리즘’이라는 응답은 21%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 안보 및 테러리즘’이라는 응답은 2년여 전에 6%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것이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늘고 ‘이슬람 국가’(IS) 등 급진무장단체들이 세력을 확장하는 데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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