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원장 김이수)은 17일 수료를 앞둔 41기 사법연수생(1,030명)중 실제 취업대상자는 854명이며 수료 시점까지 취업이 확정된 연수생은 349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 입대를 앞둔 176명을 뺀 실제 취업대상자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아래로 떨어져 40.9%에 그쳤다.
그 동안 사법연수생의 취업률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배출된다는 사실이 연수생의 취업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법연수생 취업률은 2008년 64.0%에서 2009년 55.9%로 떨어진 뒤 2010년 55.6%, 2011년 56.1%로 간신히 50% 중반대를 유지해왔다.
이에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로스쿨 출신자가 함께 배출되면서 검찰뿐 아니라 대형 법무법인이 사법연수생 채용 인원을 줄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수생의 직역별 취업현황을 보면 법무법인 입사자 98명, 개인법률사무소 고용변호사 26명, 단독개업 41명으로 전통적인 변호사 업무 진출자가 가장 많았다.
법관으로는 87명이 지원했다. 41기는 변호사 경력 없이 법관 임용이 가능한 마지막 기수다.
검사는 현재 임용절차가 진행 중이며 로스쿨 졸업생을 고려할 때 연수원 출신이 몇 명 선발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연수원에서는 검사 임용예정 인원을 50명으로 추산해 취업률에 반영했다.
수료식에서는 수석을 차지한 허문희(27ㆍ여ㆍ고려대 법대 졸)씨가 대법원장상을, 조민혜(27ㆍ여ㆍ서울대 법대 졸)씨와 유현식(26ㆍ서울대 법대 졸)씨가 각각 법무부장관상과 대한변호사협회장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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