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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돕고 유망작가 작품 집에 걸어볼까

1호 사립미술관 토탈미술관 후원 위한

'토탈서포트'전 11일부터 16일까지 열려

노순택 등 40여명 재능기부 형식 출품

미술관 후원전에 출품된 노순택(왼쪽)과 노세환의 작품 /사진제공=토탈미술관

미술관을 돕고 유망작가의 작품도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는 후원전시 '토탈 서포트 포 토탈 뮤지엄'이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그대로 국내 등록 사립미술관 제 1호인 토탈미술관을 후원하기 위한 전시이며 김구림,강애란 등 40여 명의 작가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품해 동참했다. 대형 화랑인 국제·현대·가나·아트파크 등도 익명으로 작품을 기부해 힘을 보탰다.

미술관은 상업화랑과 달리 비영리 기관으로 미술품을 팔지 않는다. 몇 천원씩 입장료를 받기는 하나 미술관 운영자금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국내 사립미술관 110여개(한국사립미술관협회 2013년 집계) 중 기업 문화재단이 출자한 일부 미술관을 제외한 대부분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 미술계의 좌장 격인 토탈미술관의 재정난이 알려지자 작가와 평론가들이 먼저 후원의 의지를 내비쳤고 2011년부터 매 연말 소규모로 후원전이 열려왔다. 미국 휘트니미술관의 경우 미술관의 지원을 받은 신진작가들이 성장한 후 발전기금을 조성해 다시 미술관을 후원하는 선순환 사례를 갖고 있다.

1976년 개관해 1992년 평창동으로 옮긴 토탈미술관은 토탈미술상을 제정해 신진·중진 작가들을 후원했고 베르나르 브네·토니 크렉·토마스 루프·미샤 쿠발 등 해외 거장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등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했다. 걸출한 미술관답게 후원전 참여작가도 쟁쟁하다. 한국 아방가르드미술 1세대로 꼽히며 서울시립미술관 대규모 회고전에 이어 현재 아라리오뮤지엄 제주 개관전에 선보이고 있는 원로작가 김구림은 작품 2점을 내놨다.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뽑힌 전준호, 문경원 작가도 출품했으며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노순택과 금기에 대한 도전을 다양한 매체로 보여주는 장지아 등이 참여했다.



임옥상·황규태·한만영·원애경을 비롯해 권순관·김도균·문형민·원성원·이수경·선무 등 다양한 작가들이 함께 한다. 이들은 국내외 활동이 왕성한 작가이면서도 판매를 위해 작품을 잘 내놓지 않기로 유명한 이들이 상당수라 작품을 구입할 기회도, 저렴하게 소장할 기회도 흔치 않다. 작품가는 약 100만원부터 2,000만원대 정도로 추산된다.

그간 '토탈 서포트' 후원전은 미술관 회원과 미술계 관계자를 중심으로 소규모로 진행돼 왔으나, 일반인의 전시 관람 및 작품 구입 문의에도 문은 활짝 열려 있다.(02)379-3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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