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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기체감지수, 2년來 최저수준 추락
입력2011-11-30 02:43:01
수정
2011.11.30 02:43:01
93.7로 9개월째 하락… 유럽경기 침체 본격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체감지수(ESI)가 2년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랑스는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기 속에 실업자가 급증했고 영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등 유럽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10월 ESI가 93.7로 전달 94.8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ㄴ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93.9를 밑돌았다.
EU 27개 회원국의 ESI도 10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92.8을 기록했다. ESI는 유럽 지역 기업 경영자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조사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 이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소비자신뢰지수는 -20.4를 기록했고 제조업 기업신뢰지수는 -6.6에서 -7.3으로, 서비스업 신뢰지수는 0.2에서 -1.7로 떨어졌다. 기업환경지수는 -0.18에서 -0.44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퀀 이코노미스트는 "이 수치는 때맞춰 발표된 지표들과 함께 유럽이 깊은 침체에 빠져들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부채위기가 심화되고 유로존이 어떤 형식으로든 개편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유럽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년 1%를, 오는 2013년에는 2.5%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잿빛 전망'은 각국의 고용과 경기지수 등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노동부는 10월 고용센터에 등록된 구직자 수가 9월에 비해 3만4,4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전체 구직자 수는 10월 말 현재 281만4,000명에 달한다. 이는 전달인 9월에 비해 1.2%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나 급증했다.
영국도 경기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 의회 연설을 통해 "영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0.9%, 내년 0.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올해와 내년도 영국의 재정적자가 1,270억파운드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각국의 부채 문제에 대한 만성적 무기력함 때문에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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