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장관이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해 공직자들의 특정 인맥 줄대기가 횡행하는 등 부처 기강이 해이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청와대 참모진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2009년 6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는 정권이 바뀐 만큼 청와대가 (부처)인사에 관여한 측면이 있지만 이제는 장관에게 인사권을 주겠다’고 천명했다”면서 “그 후에도 청와대의 각 부처 인사 개입이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인데 이는 일부 인사들이 대통령의 뜻을 거스른 것으로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고 질타했다.
정 위원은 이어 “영국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한 이유는 스타 플레이어가 많기 때문인데 내각도 스타 플레이어가 많아야 하며 강한 내각에서 장관 각자가 자율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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