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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를 오는 2020년 6월에 발사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이는 2021년 9월이던 기존 발사 목표시점을 1년 3개월 앞당긴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제6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안,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안, 한국형 발사체 개발계획 수정안 등 우주 분야 3개 주요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미래부는 세계적인 우주개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발사체의 첫 발사시기를 2021년 9월에서 2020년 6월로 1년 3개월 앞당겼다. 2017년 12월 시험발사를 거쳐 2020년 6월에 나로과학위성(100㎏)보다 더 큰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를 쏘아 올린다.
미래부는 또 한국형 발사체를 활용한 달 탐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2020년 6월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한 후 같은 해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한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자력 발사한다는 게 미래부의 계획이다.
발사체와 함께 위성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국가의 전략적 수요에 따라 초정밀 관측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공공안전과 국토ㆍ자원 관리를 위한 0.5ｍ 이하급 광학카메라 탑재체와 전천후 상시 관측이 가능한 고성능 레이더 탑재체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공공ㆍ민간 분야에서의 위성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세계 위성 제작시장 진출을 위해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도 새롭게 추진한다. 기상 관측, 해양ㆍ환경 감시, 항법 시스템 구축, 위성통신ㆍ방송서비스 제공 등 활용영역과 임무 범위가 넓은 중궤도와 정지궤도 위성 개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미래부는 한국형 발사체와 달 궤도선ㆍ착륙선 발사, 위성 개발 등의 사업을 계기로 국내 우주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개발 물량 증대, 우리 기업이 생산한 우주제품 수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을 마련했다.
미래부는 이 전략에 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보유기술 이전과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산업체의 역량을 제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체가 우주개발을 주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위성정보의 산업적 활용을 확대하고 우주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후방 지원한다.
미래부는 이 전략이 이행되면 2017년 국내 우주시장 규모가 현재의 8,866억원에서 3배 이상 늘어난 2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주 분야에서 4,5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우주전문교육센터(가칭)를 열어 현재 2,200여명선인 우주 분야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4,8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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