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저명한 한국계 경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손성원 LA한미은행장이 오는 31일 물러난다. 손 행장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앞으로의 진로가 주목되고 있다. LA한미은행은 27일(현지시간) 손 행장이 31일자로 퇴임하고 육정훈 최고신용책임자가 임시 행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손 행장은 지난 여름 은행 측에 올해를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지난 11월 퇴임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행장은 전화통화에서 "한미은행을 경영한 지도 3년이 지났고 가족과 지내는 시간을 좀더 많이 갖기 위해 퇴임을 결정했다"며 "내년부터는 모 주립대학에서 강의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계 기업으로부터 사외이사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행장은 이어 "당장은 아니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에서 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제의를 받은 적은 없지만 만약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대선 직전 손 행장을 진대제 전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함께 선대위 '경제살리기 특위위원'으로 위촉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손 행장은 미국 백악관 수석경제관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클라우드대학교 총장, 미국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최고 이코노미스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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