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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비트코인은 '거품'...통화 아냐"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에 대해 ‘거품’(bubble)이며 통화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본질가치를 지녀야 한다. 비트코인의 본질가치를 추론하려면 정말 상상력이 필요한데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면서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통화로서) 뒷받침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화폐의 본질가치이든, 발행 주체의 신용 또는 신뢰이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지불능력을 지녀야하는데 비트코인에는 이런 기본 요소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나 금융기관의 규제를 받지않는 가상화폐로 존재하는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단위당 가격이 1,124.76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열풍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상인들이 이를 거래 수단으로 인정하기 시작한데다가 미 관리들도 합법적 교환 수단이라고 언급함으로써 고조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머 또는 프로그래머 그룹에 의해 도입된 가상 화폐로 비트코인 거래정보 사이트인 비트코인차트에 의하면 약 1,200만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미 법무부 미틸리 라만 차관보 대리는 지난달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이 ‘합법적 교환수단’이라고 말해 확산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상원 위원회에서 미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규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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