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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한국인 인질 해법' 찾기 어려울듯
입력2007-08-10 09:30:21
수정
2007.08.10 09:30:21
최수문 기자
지르가 회의 개막…부족장등 상당수 불참
한국인 피랍사태 22일째를 맞은 9일 탈레반 등 테러세력에 대한 대응방안과 인질석방 문제를 논의할 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 부족장 회의인 ‘평화 지르가(Peace Jirga)’가 열렸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많은 참석자들이 불참하면서 자칫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 회의기간 동안 사태 해결방안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열린 ‘평화 지르가’ 개막연설에서 “아프간 역사상 여성을 납치한 경우는 없다”며 “여성을 납치한 탈레반의 행위가 국가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인 인질 문제 해결을 촉구하거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르가는 이날부터 사흘 동안의 일정으로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서 활동 중인 탈레반과 알카에다 등 테러세력에의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또 한국인 피랍자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장 세력들을 옹호하는 부족장들과 이슬람 야당 지도자들이 대거 불참하는 등 구성원의 한계로 인해 한국인 인질사태 해결에 대한 실효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도 “양국이 두 무장세력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첫걸음인 만큼 지르가에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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