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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9월 생산량 25년래 최대
입력2004-10-06 08:51:27
수정
2004.10.06 08:51:27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하루 생산량이 25년만에 처음으로 3천만배럴을 돌파했다.
블룸버그가 석유회사와, 생산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9월 산유량을 조사한 결과 OPEC 11개 회원국의 일일 생산량은 8월보다 2% 늘어난 3천53만배럴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부 자료대로라면 이는 79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생산량이다.
뉴욕 번햄증권의 모르데카이 아비르 에너지연구센터장은 "고유가가 지속되는한OPEC 회원국들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유 생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이라크로 하루 생산량이 45만배럴(25%) 확대된 226만배럴에 이르렀다.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은 4월 이후 최대치이며 선적작업을 못해 하루 20만배럴이집계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의 전쟁전인 지난해 2월 생산규모(248만배럴)에 바짝 근접한 것이다.
이라크 원유 수출은 하루 176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라크를 제외한 OPEC회원국의 지난달 일일 생산량은 16만배럴(0.6%) 증가한 2천827만배럴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하루 생산 규모가 8만배럴 늘어난 973만배럴을 기록, 8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우디는 올들어서만 생산량을 14%나 늘린 셈이다.
아비르 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생산량 증대를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은 앞으로도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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