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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퀸 최나연의 스윙] 손목 코킹 늦추고 하체로 다운스윙 유도

오른팔 몸에서 떨어지지 않게<br>임팩트 후엔 타깃 향해 펴줘야<br>일관성·충분한 샷 거리 가능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의 연속 스윙. 클럽 헤드를 뒤로 뺄 때는 퍼트 동작처럼 헤드가 지면을 쓸 듯이 하고 다운 스윙 때는 골반을 일찍 회전한다. /사진제공=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샷의 일관성이 뛰어난 한국 선수 중에도 거리가 긴 편인 최나연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미국골프협회(USGA)가 내놓았던 전망 중 일부다. 코스를 까다롭게 세팅하는 USGA 주관 대회에서 최나연(25ㆍSK텔레콤)은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으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우승 후 10일 한국에 금의환향한 최나연의 스윙으로부터 배울 점을 간추려봤다.

전문가들은 최나연의 스윙은 일관성과 충분한 샷 거리로 요약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의 교습 부문 에디터인 폴 김은 그 비결로 "길고 낮은 테이크어웨이와 하체가 주도하는 다운스윙"을 들었다.

최나연의 백스윙 초기 단계를 보면 클럽헤드를 뒤로 빼주는 테이크어웨이가 유달리 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손목을 꺾는 코킹을 일찍 하지 않고 어깨를 회전하면서 클럽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다. 코킹이 시작되는 시점은 그립을 쥔 양손이 허리를 지나면서부터다. 이는 스윙 전체의 리듬감을 처음부터 잡아주고 양팔이 아닌 어깨(몸통) 위주의 백스윙으로 스윙의 원호(아크)를 최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최나연은 "퍼트를 할 때처럼 헤드가 지면을 쓸 듯이 30~50㎝ 뒤로 뺀다"고 했다.



다운스윙 때는 백스윙이 완료될 무렵 골반을 빠르게 회전하면서 어깨와 팔이 따라 회전하고 있다. 유명 교습가들은 이렇게 하체가 리드하는 다운스윙의 느낌을 파악하기 위해 고무줄 연상법을 권한다. 왼쪽 골반과 양손이 팽팽한 고무줄로 연결돼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골반을 회전시키면 양손이 고무줄에 의해 당겨져 내려와 다운스윙이 시작된다. 반면 양손을 먼저 내리면 고무줄이 느슨해지고 만다.

다운스윙 때 오른쪽 팔이 몸통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타이거 우즈도 강조하는 점으로 바로 보디 턴(body turn) 스윙이다. 우즈는 "피겨 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에서 양팔이 몸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회전 속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하면 손목으로 과도한 힘을 쓰지 않고 몸통의 회전에 팔과 손, 클럽헤드가 이끌려 스피드를 내기 때문에 방향 일관성도 좋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스윙 톱에서 왼팔이 약간 구부려지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뛰어난 리듬감으로 상쇄시키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긴장되는 상황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임팩트 후 오른팔을 타깃을 향해 쭉 뻗어주고 이때까지 시선이 볼이 놓였던 자리에 고정돼 있다는 점도 훌륭하다.

최나연은 "(샷을 하는 반복적인 준비 동작인) 프리 샷 루틴을 똑같이 하는 것과 다운스윙 때 무릎의 각도를 변함없이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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