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 분양가가 급상승하면서 수익률 하락 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피스텔은 투자금액이 비교적 적고 임대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최근 들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분양된 '강남역 아이파크'는 평균 3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100% 계약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인기를 타면서 분양가 역시 수직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신규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평균 1,394만원으로 오피스텔 분양이 봇물을 이뤘던 지난 2005년의 3.3㎡당 1,292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 815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71.0%나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남역 아이파크 49㎡의 예상 수입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0만~120만원 정도로 최대 연 수익률이 연 4%선 안팎이다. 앞서 분양된 논현동 'LIG 리가'의 경우도 분양가가 3.3㎡당 1,500만~1,600만원대로 예상 임대료 수준이 4%대에 불과하다. 취득ㆍ등록세 중개수수료, 공실률 등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잇따른 경쟁상품 출현도 오피스텔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1~2인용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고시원 역시 고급화 바람을 타고 오피스텔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더구나 오피스텔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단점이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2만여가구의 오피스텔 군락이 형성된 부천 중동 지역의 경우 최근의 시세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4년 전 분양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오피스텔은 청약 제한이 없는 만큼 아파트에 비해 쉽게 과열될 수 있다"면서 "수익률, 입지, 자금마련 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최근 분양가가 올라가면서 가뜩이나 낮은 도심지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더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