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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감사원장, MB측근 경제통·법조인 '저울질'
입력2010-09-17 15:22:53
수정
2010.09.17 15:22:53
외교장관엔 김성환ㆍ류우익 등 거명
이명박 대통령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감사원장과 유명환 전 장관의 사퇴로 자리가 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인준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을 확보하는 대로 후임 감사원장과 외교장관 내정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특히 감사원장은 총리 제청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인선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감사원장 후임으로는 이 대통령의 핵심측근 가운데 경제전문가를 발탁하는 방안과 법조인 출신 가운데 도덕성과 청렴함을 갖춘 인물을 고르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제계 출신 감사원장 후보로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과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등이 거명되고 있다. 법조인 출신 감사원장 후보로는 안대희 대법관, 조무제 전 대법관,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명재 전 검찰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실무적으로 주도해야 하는 외교장관 선임을 서두를 방침이다.
후임 외교장관에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 수석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2차관을 거쳐 2년여간 외교안보수석을 맡고 있어 이 대통령의 의중과 주요 외교정책의 맥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외교부 개혁을 위한 ‘외부인사 카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합하는 인물로는 초대 대통령실장 출신인 류우익 주중 대사가 거명되고 있다. 또 이태식 전 주미대사와 천영우 외교부 2차관, 이규형 전 러시아 대사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지식경제부 장관 후임은 당초 방침대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임명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꺼번에 국무위원 인사를 단행해 ‘인사청문회 정국’을 굳이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화부와 지경부 장관 후임 인사는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를 다음달 1일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합의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 프로세스를 법정 날짜에 맞게 신속하게 해 준 여야의 노력을 평가한다”며 “여야가 일정을 (역대) 최단기에 해준 것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 인준 절차를 문제없이 통과할 경우 16일만에 인준이 되는 것으로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인준 표결 제도가 생긴 이후 최단기로 기록된다. 역대 국무총리의 평균 인준 소요 일자는 27일이며, 현 정부 초대 총리인 한승수 전 총리는 32일, 정운찬 전 총리는 26일이 걸렸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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