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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신재민 13일 대질심문
입력2011-10-13 10:33:47
수정
2011.10.13 10:33:47
檢, 동시 소환 조사
10년간 10억원대 금품 전달 의혹을 놓고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13일 검찰에 소환돼 대질심문을 받는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게 13일 오전 검찰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기존 조사내용 중 서로 주장이 엇갈린 부분을 집중 추궁해 누구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따져볼 예정이다.
이 회장은 과거 10년간 신 전 차관에게 현금과 상품권ㆍ법인카드ㆍ차량ㆍ여행경비 등 10억원 이상의 금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전 차관은 지난 9일 검찰 조사에서 "명절 때 일부 상품권 등을 받은 게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회장의 주장처럼) 장기간, 수시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은 또 이 회장이 제공했다는 SLS그룹 법인카드에 대해서도 극히 일부 사실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금품 규모와 법인카드 제공시점 등 그동안 진술이 엇갈린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두 사람 모두 부인하는 '대가성'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검찰 고위층에 구명 청탁 대가로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에 대해 검찰이 계좌와 수표 추적을 통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11일 검찰 조사에서 "이 회장에게서 받은 1억원을 사업자금으로 썼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으로부터 검찰 사정에 밝다는 김씨를 소개받아 SLS조선 급여통장에서 나온 1억원짜리 수표를 줬고 김씨가 당시 현직 검사장급 2명에게 이 돈을 건넸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본인 계좌에서 김씨 회사의 법인계좌로 총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억원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중 1억원은 이 회장이 돌려받았지만 1억원짜리 수표를 김씨에게 직접 건넸다는 이 회장의 폭로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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