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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통사들도 점유율 확대 위해 '제살깎기' 가격경쟁

버라이존·AT&T·스프린트·T-모바일 등 미국의 4개 이동통신사가 ‘제살깎기’ 가격경쟁의 늪에 빠졌다고 LA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사간 치열한 가격경쟁은 후발주자인 T-모바일이 지난해 초 2년 약정제를 폐기하면서 비롯됐다. T-모바일은 수백만 달러의 단말기 보조금을 없애는 대신 매달 내는 할부약정으로 바꾼데 이어 올해에는 국제통화 요금과 디지털음원을 스트리밍하는 비용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9일에는 무제한 통화 2회선제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문자 및 데이터 요금을 140달러에서 100달러로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신문은 “T-모바일의 파격적인 저가정책은 비록 일부 통화 품질 문제에도 불구, 업계 3위인 스프린트를 거의 따라 잡을 정도의 파괴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업계 1위인 버라이존은 이같은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타사 고객 유치를 위해 자사로 편입해오는 고객들에게 150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월 60달러의 요금으로 1회선에 2기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 2위인 AT&T도 이동통신 간 가격쟁쟁에 적극 뛰어들면서 반격에 나섰다. 후발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일부 고객들이 빠져나갔지만 올 한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할 정도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스프린트는 자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T-모빌의 도전에 맞서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네트워크 개편 작업을 완료했고, 지난주부터 버라이존과 AT&T에서 넘어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비용을 대폭 할인하는 등 가격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스프린트는 이미 160달러의 월 요금으로 4개 회선에 20기가 용량의 데이터를 나눠 쓰는 새로운 패밀리 요금제인 ‘스프린트 패밀리 셰어 팩’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무한경쟁에 이들 회사의 4분기 실적은 하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날 이동통신 4사의 주가는 버라이존 4%, AT&T 2.9%, 스프린트 3.8%, T-모바일 8.3% 등 일제히 하락했다. 이동통신 4사의 시장점유율은 6월 말 현재 버라이존 34.4%, AT&T 32.6%, 스프린트 14.7%, T-모바일 14.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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