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부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이 고문으로 일하는 서울 여의도의 법무법인 넥서스 사무실을 찾아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진 부위원장은 법조계(판사) 선배인 김 위원장에게 "존경하는 선배였다. 저희가 정치계에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회동 후 진 부위원장과 함께 사무실에서 나오며 그에게 "우리 법조인이…"라는 말로 인수위 운영에서 협력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진 부위원장은 회동 내용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인사 드리러 온 것"이라며 "특별히 논의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는 30∼31일로 예상되는 인수위원 인선 발표를 앞두고 박 당선인의 인선 내용을 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인수위가 오늘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하기에는 이르다"면서 "계속 인수위원이 발표될 것이며 진용이 갖춰지는 대로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전문가그룹에서는 김광두 행복추진위원회 힘찬경제단장, 옥동석 정부개혁추진단장, 안종범 실무추진단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측근그룹에서는 권영세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최외출 기획조정특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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