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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6월 1일] 보트쇼가 꿈꾸는 서해안의 미래
입력2010-05-31 18:15:08
수정
2010.05.31 18:15:08
제3회 경기국제보트쇼(6월9~13일)가 일주일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대형 선박 건조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3분의1에 달하는 19조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지만 48조원 규모의 해양레저 소형선박 분야에서는 5,000분의1 수준인 100억원에 불과하다. 전세계적으로 지난해 2조8,943억달러였던 해양산업 규모는 오는 2012년이면 3조6,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레저산업도 같은 기간 7,331억달러에서 9,0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해양 레저산업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시점에 경기국제보트쇼가 열리는 것이다.
경기도는 경기국제보트쇼를 통해 서해안을 '동북아 해양레저의 허브'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수도권 최초로 문을 연 전곡항 마리나를 이용하려는 선주 간 경쟁이 치열했으며 보트 및 요트 관련 업체들이 전곡항 인근에 입주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근 지역에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규모 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는 등 경기도의 꿈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제1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에 따라 수도권에 조성할 마리나 5곳 가운데 4곳(전곡ㆍ흘곳ㆍ제부ㆍ방어머리항)이 경기만에 건설된다. 수도권 계류장(배를 대고 매어놓는 장소) 3,807개 가운데 76%(2,917개)도 이곳에 건설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전국 마리나 수용 능력 가운데 21.4%를 경기도에서 담당하게 된다.
해양레저산업의 성공 여부는 ▦마리나 등 기반시설 ▦보트 요트 장비 등 생산시설 ▦레저관광을 위한 리조트ㆍ문화센터를 비롯한 각종 대회와 쇼 등 3대 요소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는 전곡항을 중심으로 한 고렴지구 일대 약 3.51㎢ 부지를 요트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세부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서해안이 해양레저산업의 허브로 단장을 마치면 수도권 인구는 물론 세계 관광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인들도 경기도로 달려올 것이다. 이번 경기국제보트쇼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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