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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미국인 인질 또 참수

美정부, 사우디 거주 자국민에 철수 강력 촉구<br>원유생산 차질 우려도‥국제유가 3일째 상승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인을 잇달아 납치, 살해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사우디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의 철수를 강력히 요청했다. 미국인 등 외국인 전문가의 철수로 사우디의 원유 생산 차질 우려가 높아지자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까지 3일 연속 상승했다. 알-카에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인 폴 마셜 존슨의 참수 장면을 인터넷으로 공개했다. 알카에다는 “이번 참수는 미국인과 동맹국 국민들에게 누구든지 우리 땅에 발을 들여놓으면 이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알려주는 경고”라고 밝혔다. 존슨은 록히드마틴사에서 아파치 헬기 목표물 조정 및 야간관측 시스템 개발분야에서 일해왔다. 알카에다는 존슨의 직업이 납치의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사우디 주재 미국인에 대한 추가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미국인들이 사우디를 떠나도록 촉구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 4월 사우디 주재 대사관 및 영사관의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과 가족들을 출국 조치했다. 사우디에는 현재 군인과 석유산업에 종사하는 민간인 등 약 3만5,000명의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존슨의 참수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은 전일보다 29센트 오른 38.7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증산 결정을 발표한 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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