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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미국 경제·고용 낙관적 전망…"성장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경제가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최근 경기 상황을 종합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꾸준하게 늘면서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유가가 소비 지출에 도움이 되고 있고, 앞당겨 찾아온 추위도 상당수 지역에서 겨울 의류 등의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에서 항상 써왔던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확장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정도로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고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고용주와 기업들이 기존 고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정보기술(IT)·엔지니어링·법률 및 의료 서비스·제조 등의 분야에서 신규 고용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물가와 임금 상승 등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억제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간된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이용된다. 이달 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의장이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도 별도로 발표한다.



시장은 10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종료한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인 0∼0.25%로 책정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겠다고 발표할지, 아니면 기준금리 인상을 뜻하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다른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전날 연준이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을 삭제할 시점에 더 가까워졌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CEO) 연례 회동에 참석해 “최근 연준 회의록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을 봤겠지만, 몇 달 전보다 그 표현을 삭제하는데 더 접근했음은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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