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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현행 금리 유지 결정

ECB 총재 "환만한 성장세 계속되 경기 여건에 변화 없을 것"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월례 이사회에서현행금리 2%를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부터 ECB가 약 60년래 최저수준인 금리를 21개월 째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사회 뒤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관련 자료들은지난해 4분기의 완만한 성장세가 올들어서도 계속될 것이며, 전반적인 경기 여건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금리 유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트리셰 총재는 대외적으론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확고하게 유지돼 유로권 기업들의 수출에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역내에선 사상 최저의 금리 덕분에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용이해 투자가 계속확대되고 수지와 경영 효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트리셰 총재는 밝혔다. 게다가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서 소비 지출도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물가는 억제 목표 이하로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금리 유지의 배경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고 변동에 취약한 데다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등 지속적인 '세계적 불균형'이 유로권 경기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들로 남아있다고 트리셰 총재는 지적했다. 특히 환율의 경우 "유로화의 급상승은 경제 성장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으며 환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우리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권 12개국의 재정 및 구조개혁의 범위와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소비지출과 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실업자가 줄어들 정도로 경기 상승세가 확실한 궤도에 오르고 민간소비지출이 늘어날 경우 ECB가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며, 4분기에는 ECB가 금리인상을 적극 검토할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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