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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재철사장, 해임 앞두고 사표 제출

“방문진의 뜻 존중해 사퇴”

해임을 앞둔 MBC 김재철 사장이 27일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MBC측은 이날 “김재철 사장이 오늘 오후 임원회의에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뜻을 존중해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회사의 경영국에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규정상 MBC 사장의 사표는 제출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앞서 방문진 이사회는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방문진이 MBC 사장 해임을 결정한 것은 1988년 방문진 설립 후 처음이다.

김 사장이 지난 22일 방문진과 공식 사전협의 없이 계열사 임원 인사안을 전격 발표한 것이 해임 결정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해임안은 주주총회 의결이라는 최종 절차를 남겨 두고 있었지만 방문진이 전체 지분의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라 해임안 가결로 김 사장의 해임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아직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김재철 사장은 공식적으로 사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사표 제출은 김 사장이 MBC 역사상 방문진이 해임한 최초의 사장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4년 2월 주주총회까지였다.

1979년 공채 14기로 보도국에 입사한 김 사장은 정치부, 도쿄 특파원, 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쳐 울산과 청주 MBC 사장을 역임한 뒤 2010년 2월 엄기영 MBC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장에 선임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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