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방위 현안질의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사망 장병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사죄했다. 이어 “부상 장병들이 완쾌되도록 노력을 다하는 한편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지원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문제점을 식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으로 관심병사에 대한 부실관리와 부대 내 집단 따돌림에 무게를 두는 한편 진돗개 하나 발령 소요시간과 보고체계 등 군의 사후대응을 집중 지적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은 “무장하는 장병들은 적어도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고 전투가 벌어지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군 내의 세월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장병들이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국방장관은 “현재 전 군의 약 6% 수준만 방탄조끼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하며 예산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같은 당의 손인춘 의원은 “이번 사고가 대통령에게 보고되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때도 군의 초기 지휘체계가 문제 됐었는데 변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방위로 자리를 옮긴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A급 관심병사는 치유와 따뜻한 배려를 해야만 군 생활에 적응할 수 있지않겠냐”며 “관심병사 대한 관리 문제뿐 아니라 아직도 병영문화에 문제점이 많다”고 비판했다. 백군기 새정치연합 의원은 “무장탈영병이 민가에 내려가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진돗개 하나 발령에 두 시간이 소요된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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