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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쏟아지는 마곡… 대행사 '꼼수 분양' 성행

여러채 산 뒤 가계약 통해 되팔고

'삐끼' 앞세워 친목 모임 등 공략

분양권에 마이너스 웃돈 붙기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오피스텔 분양이 몰리면서 각종 '꼼수'도 나타나고 있다. 발산역 인근의 오피스텔 건설 현장 전경. /권경원기자

서울 마곡지구 내 오피스텔 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 대행사의 사전 대량 구입과 속칭 '삐끼'를 이용한 홍보 등 꼼수 분양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에서는 발산역과 마곡역·마곡나루역을 중심으로 1만5,000여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됐거나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의 마곡힐스테이트 에코, 대우건설의 마곡나루역보타닉 푸르지오시티, 마곡역센트럴 푸르지오시티, 롯데건설의 마곡나루역 캐슬파크 등 대형 브랜드 오피스텔 단지들도 밀집돼 있다.

특히 공급이 몰리면서 일부 중소 규모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꼼수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한 분양 대행사는 홍보를 맡은 오피스텔의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직접 오피스텔 여러 채를 사들였다. 이후 회사 측은 미리 확보한 오피스텔 물량을 일반 수요자들에게 가계약 형태로 되팔고 있다.

속칭 '삐끼'라고 불리는 홍보 아르바이트를 내세우기도 한다. 이들은 거리에 판촉물을 올려놓은 테이블을 놓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모델하우스로 불러들여 한 건당 일정한 보수를 받는다. '삐끼'들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계 모임 등 친목 모임을 직접 찾아 대량 계약을 체결하기도 한다.



이 지역 M공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친목 모임 회원들에게 오피스텔 계약을 하도록 유도하지만 이후 중도금 납부 시기가 다가올수록 다시 내놓는 분양권이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기에 분양을 마감한 오피스텔이더라도 거래시장에서는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로 거래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오피스텔의 경우 모델하우스에서는 분양가에 프리미엄 500만~1,000만원을 얹어줘야 분양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있지만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오히려 분양가보다 1,000만원이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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