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치안 회복, 사회 재건, 인도적 구호 확대 등을 약속했으며 그 차원에서 추가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가 지원금 가운데 4,600만 달러는 우크라이나 군대와 국경수비대에 대한 금융지원 등에 투입되고, 나머지 700만 달러는 국제구호단체를 통해 동부지역의 난민 구호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요청한 무기지원은 이번 추가 지원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을 방문 중인 포로셴코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미 의회 연설에서 동부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미국에 공식 요청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서방이 지원해 준) 담요와 야간 투시경도 중요하지만, 담요만으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군대는 지금 군 장비와 살상·비살상 무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영토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미국이 지지해 주기로 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혼자 내버려두지 말고 도와달라”며 “(러시아가 개입된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미국과 자유세계에 대한 전쟁이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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