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가 줄어들고 있다.
20일 KB국민은행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이 4.5로 조사돼 지난 2008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5분위 배율은 2009년 4월 기준 7.9를 기록했다가 계속 낮아져 지난해에는 4.6까지 떨어졌다.
이는 중대형 고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계속된 반면 실수요 위주의 저가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고가 아파트 가격이 9.5% 내리는 동안 저가 아파트 값은 58.8%나 올랐다. 지난달 전국 상위 20%(5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4억7,674만원으로 5년 전인 2009년 4월(5억2,655만원)과 비교하면 4,981만원 하락했다. 하위 20%(1분위) 아파트 가격은 평균 1억496만원으로 5년 전(6,610만원)보다 3,886만원 올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서울의 아파트 1분위 가격은 2억2,786만원으로 1.0% 올랐고 5분위 가격은 8억9,497만원으로 1.2% 떨어졌다. 경기도 역시 1분위 가격은 1억3,336만원으로 0.1% 상승했고 5분위 가격은 4억4,331만원으로 2.4% 하락했으며 인천은 1분위(1억1,315만원)가 1.3% 올랐고 5분위(3억3,195만원)는 1.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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