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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열기 더하는 축구전쟁 득점왕 경쟁도 뜨거워

이과인·비야·비테크 4골로 선두 질주<br>파비아누·수아레스·클로제등 맹추격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득점왕 경쟁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월드컵 8강 진출팀이 확정되면서 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득점 선두는 3명이다.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과 이탈리아전에서 2골을 쏟아부은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가 4골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또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한 다비드 비야(스페인)가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팀이 16강에서 떨어진 비테크는 사실상 득점왕 경쟁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이과인과 비야가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8강 대진표로 볼 때 비야가 이과인보다 유리하다. 비야는 비교적 약체인 파라과이와 맞붙어 다득점까지 노려볼 수 있다. 반면 이과인은 강적 독일과 맞닥뜨린다. 아르헨티나가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이과인은 더 이상 골을 추가할 기회를 잃게 된다. 게다가 독일에는 득점 공동 2위(3골)인 토마스 뮐러가 뛰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팀도 지고 득점왕 타이틀도 뺏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모두 4강에 올라 만날 경우 비야와 이과인의 득점왕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한판으로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루이스 파비아노(브라질)와 아사모아 기안(가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도 득점왕 후보들이다. 파비아노는 특히 팀이 결승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 득점왕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만하다. 기안과 수아레스는 8강전에서 다득점을 기록한다면 '골든 슈(Golden Shoe)'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16강전에서 나란히 결승골을 터뜨린 기안과 수아레스는 8강전에서 격돌해 연속골에 도전한다. 나란히 2골씩 기록하고 있는 루카스 포돌스키,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등도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거둘 경우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6골 기록이 가장 많았다.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6개 대회 연속으로 '6골 득점왕'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8골(호나우두),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5골(클로제)이 각각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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