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교황의 방문은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세계성체대회 대회장 자격으로 방문한 후 25년 만이다.
청와대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0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공식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방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한편 대전교구에서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청년대회는 8월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충남 지역에서 진행되며 15개국 이상의 아시아 국가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한다.
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식도 집전한다. 시복은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이에 대해 성인 이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선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윤지충은 정약용의 외사촌으로 1783년 가톨릭에 입교했으며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다.
청와대는 이번 방한에 대해 "청빈한 삶과 이웃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도 "아시아 전체에 주님의 평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에 도움이 되고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이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빈자들을 위한 성인'을 즉위명으로 선택하는 등 청빈한 모습을 보이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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