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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대교 하루 만에 재개통… 구조 결함 없어

흔들림 현상은 세부 조사할 것

전남도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교량 흔들림 현상이 발생한 이순신대교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고 대교의 구조적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여수=연합뉴스

전남 여수시 묘도동와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 대교의 심한 흔들림 현상의 원인이 임시로 설치한 포장공사용 천막이 흔들림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일단 교량의 구조적 결함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려면 더욱 철저한 조사와 진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2분께 발생한 교량 흔들림의 원인분석을 위한 전문가회의에서 에폭시 포장의 양생을 위해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연장 2.26km·높이 1.2m)에 바람의 영향으로 발생한 일시적인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흔들림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에폭시 포장은 교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196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새로운 아스팔트다. 일반 아스팔트 두께가 8㎝인데 비해, 에폭시 아스팔트는 두께 5㎝로 시공할 수 있다. 이순신대교의 경간장이 기본계획 당시 1,100m였으나, 이 공법을 적용해 최종적으로 1,545m로 시공했다.

해상교량 풍동시험 전문가인 권순덕 전북대 교수 등은 "유지관리사무소가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계측한 1시간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교량의 위 아래 움직임의 상하변위의 계측 수치는 ±0.9m로 관리 기준치인 ±2.6m 이내이며, 현수교의 구조적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순신대교는 아스팔트 재포장 과정에서 소재가 날리거나 난간에 묻을 수 있어 양쪽 난간에 높이 1.2m, 길이 2.26km의 천 가림막을 설치했다. 따라서 다리에서 바람이 소용돌이치는 와류현상이 발생해 이번 흔들림을 발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구조기술사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바람이 불면서 현수교 교량 상판과 부딪히게 되면 순간적으로 흔들림이 커질 수 있다"면서 "바람에 의한 공진현상 때문일 수도 있다"라는 소견도 내놨다.

전남도는 차량 재개 여부 및 시기는 주요 구조물의 손상 여부 파악을 위한 육안검사를 실시하고, 유지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는 각종 계측시스템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한 뒤 실제와 비슷한 조건에서 덤프 차량을 통과시키는 차량 주행시험을 한 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안전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려면 더욱 철저한 원인 조사와 진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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