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물이라는 주인 의식과 내 집처럼 짓겠다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보헌빌딩 현장 소장을 맡았던 노경환(46ㆍ사진) GS건설 부장은 모든 현장에서 자기가 살 집처럼 신념을 갖고 공사에 임한다고 밝혔다. 보헌빌딩을 지을 때도 이 같은 생각으로 임했다. 보헌빌딩이 한국건축문화대상 비 주거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대해 노 부장은 “건축주와 설계사, 시공사가 조화를 이뤄 작업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건축주의 안목과 관심, 설계자의 건축주가 가진 의도 파악, 여기에 건축 의도에 맞게 시공자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것이 보헌빌딩 이라는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5년 입사해 현재까지 GS건설에서 일하고 있는 노 부장은 2000년부터 현장 소장을 맡아 서울대 연구소,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3 과학관, 보헌빌딩 등의 공사를 직접 지휘했다. 건물이 완성돼 가는 것을 보면 마치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느낌으로 성취감을 얻는다는 그는 “무엇보다 건축주가 완공 후에 만족해 하는 모습을 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얻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노 부장을 가리켜 “꼼꼼하고 인자한 분”이라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건축을 담당하는 사람은 예술적 감각도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하는데, 이는 곧 건축물이 하나의 예술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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