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기아차 VS 도요타 증설 전쟁

"수요 폭발하는 신흥국서 승기잡자"

현대·기아차 이어 도요타도 중국·멕시코 생산 확대나서

현지 순위다툼 치열해질 듯


현대·기아차와 도요타가 중국·멕시코 등의 신흥 시장에서 증설 전쟁에 돌입한다.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는 여타 지역과 달리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이들 지역에서 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2012년 이후 3년간 지속해온 투자동결 계획을 종료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우선 중국 북동부 창춘과 남부 광저우에 각각 1개씩의 생산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멕시코에도 승용차 공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요타의 수익성 회복과 글로벌 판매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투자 기조를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도요타가 생산기지 확대의 거점으로 점찍은 중국과 멕시코는 현대·기아차가 이미 공장 신설에 돌입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차의 중국 4·5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모두 내년에 완공된다.



이처럼 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가 동시에 같은 지역에서 생산 확대에 나서면서 현지 시장에서의 순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현대차가 도요타를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현지 점유율은 각각 6.6%와 3.8%로 이치도요타(3.4%)와 광저우도요타(2.2%)를 압도했다. 반면 멕시코에서는 도요타가 6.1%의 점유율로 지난해 5월 뒤늦게 현지 판매에 나선 현대차(1.1%)를 크게 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멕시코 등의 신흥국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생산시설을 짓는 배경으로 시장 성장성을 꼽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 한 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기존 대형 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2.0%와 3.5%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과 멕시코는 각각 8.6%와 5.4%나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근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장증설 방안을 묻는 질문에 "최근 발표된 중국 공장 건설 이외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