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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업무용빌딩 임대시장 안정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의 업무용빌딩 임대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1일 서울에 있는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3,000평 이상 빌딩 150개를 대상으로 3ㆍ4분기 임대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세금이 평당 613만1,000원으로 전기 대비 0.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이 평당 758만9,000원으로 0.46% 올랐고 마포ㆍ여의도권 516만6,000원(0.02%), 강남권 556만7,000원(0%) 등으로 거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소유주 및 관리회사가 바뀐 일부 빌딩이 소폭 조정된 것을 제외하면 경기불황으로 대부분 임대료가 동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해 강남권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세금이 올랐던 마포ㆍ여의도권은 최근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영등포구 등으로 이동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전세금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업무용빌딩의 월 임대수익은 평균 59만9,000원으로 전기 대비 0.44% 줄었다. 이는 월 임대료가 안정적인 반면 보증금과 전세금의 월 투자수익이 저금리 추세에다 불안정한 증시 등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3ㆍ4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했던 공실률은 서울 지역 전체 평균 3.09%로 0.52%포인트 줄면서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김지희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소 과장은 “3ㆍ4분기를 기점으로 공실이 예정된 빌딩이 많고 임대료 부담으로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저렴한 인근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말에는 권역에 상관없이 공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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