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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보금리 첫 시행

1년물 3.0022%로 결정등 8가지 발표


중국의 은행간 자금대출 기준금리인 시보(SHIBOR)의 1년물 첫 금리가 3.0022%로 결정됐다. 또 1주일물 금리는 1.5238%로 최초 공시됐다. 그동안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1년만기 예금금리(2.52%)와 7일 만기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1.5%대) 등이 표준금리로 활용돼 왔다. 중국 전국은행간동업대출센터(시보센터)는 4일 중국 대형 시중은행 16곳의 호가로 결정되는 시보금리를 첫 시행, 홈페이지(www.shibor.ogr)를 통해 1일(1.4310%), 1주(1.5238%), 2주(2.1667%), 1개월(2.5774%), 3개월(2.8077%), 6개월(2.8685%), 9개월(2.9306%), 1년(3.0022%)짜리 등 8가지 은행간 대출금리를 발표했다. 시보금리는 런던 은행간 대출금리인 리보(LIBOR)를 모델로 설계됐으며 16개 참여은행이 제출하는 16개 호가 중 상위 2개와 하위 2개의 호가를 제외한 12개의 호가를 평균해 결정된 1일~1년만기의 8가지 금리가 매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 시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이날 중국의 시보금리 첫 발표는 금리결정권을 중앙에서 시장으로 이양하기 위한 개혁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금융당국은 특히 채권시장과 파생상품 시장 등에 '기준 금리'가 제시됨으로써 금융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시보 도입은 앞으로 중국 자본시장에 기준금리 시스템이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의 은행간 대출금리는 600곳 이상의 은행ㆍ증권사 등의 예금 및 대출 실거래를 가중평균해 결정한 치보(China Interbank Offered Rate)가 적용돼 왔으나 사실상 금융당국에 의해 결정됐다. 베이징 금융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금융시장이 미성숙해 있다는 점을 들어 시보 도입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의견이 있다"면서 "그러나 시보는 시장 원리를 존중하는 개혁조치로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 금융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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