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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AIG 최고경영자, 실적부진으로 해고 위기


미국 최대 보험업체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마틴 설리번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부진으로 해고 위기에 처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AIG가 조만간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CEO 해고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IG 대변인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AIG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어 지난 몇 분기 동안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다. AIG는 지난 1ㆍ4분기 사상 최대치인 78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일부 AIG 대주주들은 설리번 CEO의 축출을 요구해왔다. 대주주인 엘리 브로드 AIG 전 이사 등은 지난주 초 AIG에 ‘경영진과 이사진 모두에 대해 진지하고도 즉각적인 조치가 요구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현재 AIG 창업자이자 대주주이기도 한 모리스 그린버그 전 AIG CEO도 “현재 회사 경영이 전반적으로 악화돼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올 초에는 조셉 카사노 금융상품부문 사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설리번 CEO는 2005년 회계부정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그린버그 전 CEO가 물러난 후부터 AIG를 이끌고 있다. AIG는 그린버그 전 CEO의 회계부정 의혹을 떨쳐내기 위해 총 10억 달러의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IG 이사회는 아직 설리번 CEO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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