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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美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 삶 파헤치다

■ 미셸 오바마 담대한 꿈 (리자 먼디 지음, 청림출판 펴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당선으로 백악관의 새 안주인이 된 미셸 오바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큰 키에 튀는 패션 감각 등 화려한 외모는 물론 프린스턴대와 하버드 로스쿨 졸업과 변호사 이력 등 탁월한 재능까지 갖춘 미셸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터 기자로 정치ㆍ대중문화ㆍ여성분야를 담당한 저자는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자란 흑인 여성의 성공담을 기록했다. 미셸 오바마는 물론 그의 가족ㆍ친척ㆍ친구 등 100여멍이 넘는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미셸의 삶을 파고들었다. 시청 노동자인 아버지와 전업 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셸은 어린시절 흑인들의 이주로 경제가 기운 시카고 사우스쇼어에 살았다. 1950년대 백인 거주지에서 흑인 거주지로 바뀐 동네에 살면서 그는 '흑인들의 삶이 나아지는 곳에는 반드시 백인들의 반발이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한 그는 흑인학생 선발을 꺼려했던 영재학교 휘트니 영 고등학교에 입학해 줄곧 우등생으로 돋보였으며 인종문제에 배타적인 프린스턴대를 선택한 후 하버드로스쿨을 거쳐 대형 로펌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그의 경력은 사회 공익을 위해 일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특히 그는 자신을 키워준 흑인 사회에 봉사할 의무와 책임이 투철했다. 여성으로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프린스턴대 선배이기도 한 저자는 당차고 조숙했던 한 흑인 소녀가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조망한다. 미셸의 초등학교 입학사진을 비롯해 오바마 부부와 가족 그리고 대선 활동 당시의 사진 등을 함께 실어 이해를 돕는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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