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파리를 방문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회담 후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 추진은 정당한 것”이라며 “프랑스는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금융 일정과 조건 재설정에 도움을 줄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날 프랑스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서 그리스의 부채 탕감에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과 이탈리아를 방문할 예정인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대 채권국이자 기존 구제금융 이행을 압박하는 독일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베를린과 (유럽중앙은행이 있는) 프랑크푸르트에 가고 싶다”면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재무부는 그리스에서 공식적으로 방문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반(反)긴축 바람이 일고 있는 스페인 방문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구제금융 재협상 시한을 5월말로 희망한다면서 그때까지 는 자금지원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시한은 이달 28일이지만 그리스는 재협상을 위해 협상 마감시한이 그 이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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