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만 자라다오…잘 자라줘서 고마워"
최근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 다방면에서 아역출신 훈남 배우들의 종횡무진 활약이 눈부시다.
'이대로만 자라다오'를 외쳤던 누나팬들의 마음을 '잘 자라줘서 고마워'로 바꿔놓은 류덕환, 유아인, 유승호, 백성현 등이 그 주인공.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 나타난 이들은 남자배우 기근이 심각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단비 같은 존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배우로 류덕환(87년생)을 들 수 있다. 90년대 중반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복길이 동생 순길이로 등장한 류덕환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 '천하장사 마돈나'(2006)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류덕환은 현재 화제의 OCN TV시리즈 '신의 퀴즈'에서 멋진 성인 연기와 완소 외모로 여심을 사로 잡고 있다. 괴자 천재의사 '한지우' 역으로 건방지지만 유쾌한 천재의사 캐릭터를 창조해 내며 눈부신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것.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앓이' 열풍을 만들어내며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은 유아인(86년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유아인은 2003년 청소년드라마 '반올림#1'에서 고아라의 남자친구로 얼굴을 알렸으며 현재 '성균관 스캔들'에서 거칠지만 따뜻한 남자 '걸오'로 변신, 아역 이미지를 벗고 확실한 성인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아역출신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승호(93년생)는 아직 18살의 어린 나이지만 훈훈한 외모로 누나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완소 스타. 2002년 영화 '집으로'에서 귀여운 말썽꾸러기 꼬마로 화제를 낳은 유승호는 그 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차근차근 연기의 진화를 거쳐 온 케이스다. 현재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성인연기에 도전, 미소년 이미지와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백성현(89년생) 역시 주목할만한 아역출신 훈남스타로 '천국의계단' 권상우, '다모' 이서진, '해신' 최수종 등 스타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이준익 감독의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MBC 특집4부작 '런닝,구'를 통해 진정성이 돋보이는 연기자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배우로 손꼽히기 시작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역출신들의 실패 사례가 빈번한 상황에서 이들의 성공적인 변신이 의미하는 바는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역부터 수년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쌓은 경험들이 탄탄한 기본기가 됐을 것"이라며 "내공이 쌓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내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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