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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성장에서 성숙으로”
입력2011-10-18 11:10:15
수정
2011.10.18 11:10:15
23일 ‘한국교회의 쇄신과 성숙’ 주제로 포럼
한국교회가 그동안의 성장일변도에서 벗어나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해지기 위한 교인들의 행사가 열린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수표교교회는 18일 “서울 서초동 본 교회에서 오는 23일 오후 2시 ‘한국교회의 쇄신과 성숙’을 주제로 제4회 수표교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교회의 김고광 담임목사는 “성장 후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한국교회에서 미래비전을 탐색하고 교회의 공동체성을 모색하며 한국교회와 사회의 성숙에 기여할 대안과 미래 비전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원규 감리교신학대 교수와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또 김경동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초빙교수와 이재열 서울대 교수가 발표자에 대한 논찬을 한다.
조성돈 교수는 미리 공개한 ‘성장형 교회에서 성숙한 교회로’라는 주제의 발제문에서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끈 핵심 요소로 부흥회ㆍ새벽기도회ㆍ수련회 등 끊임없는 행사를 통해 신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활력목회’와 전도를 꼽았다.
그러나 조교수는 “이 활력목회가 오히려 한국교회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감성만을 자극하는 ‘활력목회’가 한국교회의 이성을 상실하게 하고 (신자들의)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앗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성숙한 교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세상과 소통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성장 이후 한국교회의 비전’이라는 주제의 이원규 교수 발제문에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다”며 “2000년대 들어 교인 수의 감소로 양적인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고 사회적으로는 존경과 신뢰를 잃어버릴 만큼 세속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교회는 급성장하면서 너무 자만했고 풍요로워지면서 세속화됐다”며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 그들은 영성을 말하면서도 부와 권력과 명예를 탐했다”고 비판했다. 이교수는 한국교회가 변화하는 해법으로 비움ㆍ나눔ㆍ바름의 영성을 회복하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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