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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강화 불구 투자열기 여전
입력2004-07-11 18:58:36
수정
2004.07.11 18:58:36
[신행정수도 연기·공주 르포] 천안·대전등 외지인 방문객들 끊이지 않아
신행정수도 후보지역 일대는 정부의 투자억제책에도 여전히 투자열기가 꺾이지 않은 분위기였다.
정부의 강력한 투기 단속으로 문을 닫은 부동산중개업소가 여럿 눈에 띄었으며 영업을 하는 곳 역시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신규 아파트 분양 현장에 운집했던 떴다방들도 상당수 현장에서는 철수했다.
그러나 투자열기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기자가 들린 한 중개업소에는 인근 대전, 천안 지역에서 투자물건을 찾아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았다. 또 최근 분양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모델하우스 앞에는 뒤늦게 분양권을 사러 온 투자자들도 눈에 띠었다.
◇후보지 인근 거래규제 속에서도 호가 올라=특히 수용대상이 아닌 후보지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는 꾸준하다. 물론 토지거래허가 문제 때문에 실제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치원읍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해말까지만 해도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도 증여방식으로 토지거래를 해왔다”며 “이제는 증여방식도 불가능해 실제 전입을 해야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실제 거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워낙 매수 문의가 많아 가격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공주시 의당면, 연기군 전의면, 전동면, 조치원읍 일대의 토지 가격이 강세다. 의당면의 경우 관리지역이 전답은 평당 10~15만원선, 2차선 도로변은 20~30만원선이다. 1번 국도와 인접해있는 조치원읍 월하리 녹지지역도 가격이 꾸준히 올라 평당 30만~40만원선, 번암리 주거지역은 평당 50만~60원선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후보지 내 농가주택 매입 활발= 최근 들어서는 후보지역내 토지 투자대신 농가주택등에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토지는 매입도 쉽지 않을 뿐더러 공시지가 기준으로 수용당할 경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이 딸려있는 토지는 등은 외지인 들도 매입이 가능한데다 수용되면 택지지구내 이주자용 택지, 아파트 입주권 등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해 투자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중개업소에서 만난 천안에서 온 B씨는 “형제들끼리 수천만원씩 각출해 1억~1억5,000만원 가량 되는 집이 딸린 토지를 매입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현재 수용 예상지역 내 대지100평 규모의 농가주택은 평당 80만~1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분양권 전매금지 조만간 시행될 듯= 최근 분양한 대우 푸르지오는 현재 웃돈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공주ㆍ연기지구의 중심 교통축인 1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떴다방과 일반투자자 들의 입질이 거셌기 때문이다. 현재 33평형이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 공주, 대전, 오창 등에서 신규분양하는 아파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양권은 외지인 투자가 가능하고 환금성이 좋아 투자가 당분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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