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동원ㆍ구자철) 특공대’가 약체 아우크스부르크를 ‘먹여 살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는 올해 들어 2승3무1패로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드필더 구자철(24)과 공격수 지동원(22)은 거의 매 경기 나란히 풀타임을 책임진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호펜하임(2대1 승)전은 아우크스부르크 ‘코리안 듀오’의 절대적인 기여도가 확인된 무대였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지동원은 0대0이던 전반 4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임대 이적 후 6경기 출전 만의 데뷔골이다. 독일 유력 일간지 빌트는 지동원에게 평점 2점(1점이 최고점)을 줬다. 지동원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월 뒤셀도르프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88분 이상을 소화했고 이날은 후반 24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동원이 포문을 열었다면 마무리는 구자철의 몫이었다. 구자철은 1대0이던 후반 34분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침투 패스로 사샤 묄더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3경기 만에 나온 2012-2013 시즌 2호 어시스트. 풀타임을 뛴 구자철은 시즌 3골 2도움으로 팀의 간판 구실을 해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호펜하임을 17위로 끌어내리고 시즌 16위(3승9무11패ㆍ승점 18)로 한 계단 상승했다. 시즌 종료까지 11경기를 남기고 분데스리가 잔류 희망을 한 움큼 키운 것이다. 분데스리가 17ㆍ18위는 2부리그로 강등되며 16위는 2부리그 3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긴 팀이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뛴다. 2부리그 1,2위팀은 자동으로 분데스리가로 올라온다.
한편 손흥민(21ㆍ함부르크)은 하노버96전(1대5 패)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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