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 촬영감독 고든 윌리스(사진)가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82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윌리스는 암이 전이되면서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윌리스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와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홀' '맨해튼', 앨런 퍼쿨라 감독의 '클루트'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등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1971~1977년 그가 촬영한 작품들은 19번 아카데미상을 거머쥐었고 39번 노미네이트 됐지만 본인은 2번 노미네이트 됐을 뿐 한 번도 경쟁 부문에서 상을 받지 못했다.
그는 대신 2009년 아카데미협회로부터 명예상을 수여했다. 윌리스 작품의 특징은 단순함, 빛과 어둠의 대조, 기꺼이 규율을 깨려는 의지 등으로 요약된다.
그는 촬영시 빛은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사용했다. 또 배경은 암흑에 가까울 정도로 어둡게 하고 할리우드 영화에서 관습적으로 쓰던 '아이 라이트' 기법을 멀리해 지인들로부터 '어둠의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윌리스는 1997년 '데블스 오운'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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