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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감압유정 설치 마무리 단계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을 막는 최후의 수단으로 평가되는 감압 유정 설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표를 인용,"두 개의 감압 유정중 첫 번째 감압유정의 경우 1만7,710피트까지 파 내려가 목표 지점을 300피트 가량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감압유정의 굴착 작업이 실패할 것에 대비해 확보한 보조 감압유정도 현재 8,576피트까지 파내려간 상태다. BP의 운명은 감암유정의 성공적 설치에 달려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마저 실패하면 BP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우선 감압 유정이 마콘도 유정에서 1.6마일 떨어진 지점에 정확히 도달해야 하며 원유가 새지 않도록 마콘도 유정과 감압 유정과의 압력 차를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BP는"현재 마콘도 유정과 감압 유정이 겨우 20피트 떨어져 있으며 곧 5피트 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리바마 대학의 피터 클락 교수는 "감압 유정이 목표점에 도달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여전히 기회는 많다"며 "현재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BP가 자산 매각으로 일시적인 재무 개선 효과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자산을 처분할 경우 즉시 보고하도록 했다. FT는 "BP의 부채 규모가 파악되고 있는 만큼 BP가 채권 발행을 통해 사고 수습을 위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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