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평형에 따라 아파트값 차별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ㆍ31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강북이나 수도권 외곽지역의 소형 평형 아파트값이 떨어진 반면 강남이나 신도시 지역 대형 평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면서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 중(19일 기준) 전국 소형(32평형 이하)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538만원으로 8ㆍ31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9월 532만원에 비해 1.10% 오른 반면 대형(51평형 이상) 아파트 평당가는 같은 기간 1,114만원에서 1,152만원으로 3.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평형이 평당 6만원 오를 동안 대형 평형은 37만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 기준으로도 소형 평형이 지난해 9월 평당 1,089만원에서 올 1월에는 1,117만원으로 2.58% 오르는 동안 대형 평형은 1,959만원에서 2,034만원으로 3.87%나 높아졌다. 다만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권은 진입수요가 여전히 많아 소형 평형의 상승세가 대형 평형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소형 평형은 지난해 9월 평당 2,198만원에서 올 1월 2,294만원으로 뛰어 평당 100만원, 상승률로 따지면 4.35%가 올랐다. 대형 평형이 같은 기간 3.85% 오른 것보다 상승폭이 크다. 하지만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지역은 소형 평형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오히려 하락, 대형 평형과의 차이가 더 커졌다. 강북구(-0.73%), 관악구(-1.26%), 금천구(-1.11%) 등의 소형 평형은 가격이 하락했고 성북구(5.92%), 관악구(12.947%), 양천구(10.27%) 등의 대형 평형 상승폭은 강남보다 오히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역시 평형대에 따라 가격차가 커지고 있다. 분당ㆍ일산 등 1기 신도시 5곳의 소형 평형은 지난해 9월 평당 751만원에서 올 1월 750만원으로 0.19% 하락한 반면 대형 평형은 4.93% 상승했다. 소형 평형은 평촌(0.88%)을 제외한 신도시 모두 가격이 떨어졌고 대형 평형은 평촌(4.92%), 분당(4.68%) 등의 상승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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