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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조기 회복론 '시들'
입력2009-02-13 16:39:29
수정
2009.02.13 16:39:29
WSJ, 전문가 정례 조사<br>신용경색 지속등에 낙관론 갈수록 약해져<br>"내년까지 침체 지속" 4%서 12%로 급등<br>올 성장률 -0.9% 예상… IMF 보다는 높아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에 조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경기 낙관론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약해지고 있다.
7,895억 달러의 경기부양책과 2조 달러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시행될 것임에도 월가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올해 경기 회복은 어렵다는 비관적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신용 경색이 신속히 풀리지 않아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하기 어렵고, 글로벌 동반 경기침체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의 역효과가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이달 초 52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실시한 정례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간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월가는 미 경제가 올해 말부터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WSJ은 “전문가들은 올 해 경기회복이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52명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GDP(평균치)가 1ㆍ4 분기에 4.6%, 2ㆍ4분기에 1.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조사 때 각각 1.2%와 1.9%의 증가를 예상했던 것에서 훨씬 나빠진 전망이다. 불과 한달 전 조사 결과만 해도 각각 마이너스 3.3%와 마이너스 0.8%였다. 시간이 갈수록 경기비관론자들이 확산되는 것이다.
14개월째 접어든 경기침체 종결 시점과 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올 3ㆍ4분에 끝난다는 관측이 지난해 12월 27%에서 39%로 늘어났고, 4ㆍ4분기도 14%에서 24%로 늘었다. 2010년까지 침체가 지속된다는 견해도 4%에서 12%로 증가했다. 반면 12월 조사에서 47%로 가장 많았던 2ㆍ4분기 종결은 24%로 뚝 떨어졌다.
다만 미 경제가는 경기부양의 시행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들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3ㆍ4분기 0.7%, 4ㆍ4분기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3%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2009년 연간 성장률은 마이너스 0.9%로 지난달 2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마이너스 1.6%로 보다는 높았다.
BNP 파리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파브리는 “금융 위기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대책이 없고 경기 부양책도 2010년에나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소비 위축과 신용경색, 세계적인 경기 하강이 신속한 경기회복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업 경영자들은 경기 상황을 좀 더 어둡게 보고 있다. 민간경제분석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71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경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CEO의 40%는 경기 침체가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71명의 경영자 중 올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은 아무도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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