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부동산시장 붕괴를 저지하기 위해 주택거래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20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최근 4ㆍ4분기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상무위원회 회의를 갖고 주택거래세 인하 및 자본시장안정화조치 확대 방침을 확정했다. 또한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한계상황으로 내몰린 중소 수출업체를 구제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대출을 확대하고 방직 등 노동집약형 산업에 대한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의 환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국무원은 이번 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금융혼란과 경제불안이 중국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업이익과 세수 감소, 금융시장의 동요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우호적인 대외요인과 국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자연재해가 우리 경제의 근본적 성장환경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면서 “중국경제는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원은 이에 따라 “중국이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유연하고 거시적 경제정책을 채택해야 한다”면서 “올해 4ㆍ4분기에는 농촌 지역 개발과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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