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는 28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브라질과 90분간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남미에서는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파라과이는 이로써 지난 2011년 아르헨티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진출, 전날 역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콜롬비아를 따돌린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남미 최강 브라질은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일찌감치 하차한 브라질은 이날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전반까지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국 짐을 싸고 말았다.
선제골은 브라질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의 땅볼 크로스를 호비뉴(산투스)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공세에 나선 파라과이는 균형을 이루는 데에 성공했다. 후반 25분 브라질 페널티지역 안에서 로케 산타크루스(크루스아술)와 공중볼을 다투던 브라질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 키커로 나선 데를리스 곤살레스(바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파라과이는 산타크루스만 실축한 반면 브라질은 에베르톤 히베이루(알아흘리)와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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