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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식어버린 후강퉁 열기

'홍콩서 상하이 투자' 후구퉁 한도 29%만 소진<br>상하이A지수 하락… 국내 거래대금도 크게 줄어

상하이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제도인 후강퉁의 열기가 시행 이틀 만에 식어버렸다. 시행 첫날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던 국내 증권업계도 거래대금이 줄어들자 금액 공개를 꺼리는 증권사가 늘어나는 등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강퉁 시행 이틀째인 18일 홍콩증시에서 상하이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의 일일 거래한도 130억위안 중 29.2%인 38억 위안만 소진됐다. 전일 시장 개장 후 14분 만에 60%가 소진됐던 것과 비교해 이날 오전 후구퉁 거래는 한산했다.

상하이증시도 전일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오후2시40분(현지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69% 하락한 2,457.00, 상하이A지수도 0.69% 하락한 2,572.74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콩 주식시장이 의외로 냉대를 받고 상하이증시도 예상보다는 열기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일일 거래 한도가 정해져 있어 글로벌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부정적인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홍콩달러와 위안화의 환율 리스크로 중국인들에게 홍콩증시가 그렇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제일재경일보는 전일 위안화 대비 홍콩달러의 환율이 매입가가 0.7671위안, 매도가가 0.8145위안으로 고시되며 매매로 인해 환율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열기가 이틀 만에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전날 10억원이 몰렸던 키움증권에는 이날 오후3시30분 기준 2억4,000만원으로 투자금액이 급감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후강퉁 거래금액이 1억7,880만원에 그쳤고 나머지 상당수 증권사는 거래금액 공개를 꺼렸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첫날은 기대감이 과도하게 들어갔고 앞으로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다른 증시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황이나 펀더멘털을 분석하고 투자할 것"이라면서 "후강퉁이라고 해서 무조건 몰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째 예상보다 거래가 활발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후강퉁의 전망을 밝게 본다. 특히 후강퉁으로 상하이A 주식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글로벌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다 후강퉁의 후속조치로 자본시장 개방과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 등의 후속조치가 이뤄진다면 자금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루이인증권은 "후강퉁으로 거래요건이 충족되며 내년에 상하이 A주 360개 종목이 MSCI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조건을 갖출 것"이라며 "상하이 A주의 MSCI 지수 편입은 중국 증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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