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 도박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개그맨 김준호(사진)가 ‘개그콘서트-씁쓸한 인생’을 통해 7개월 만에 ‘개그콘서트’에 복귀한다. 지난해 8월 도박사건으로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했던 김준호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그콘서트-씁쓸한 인생’의 마지막회에 큰형님으로 출연했다. ’씁쓸한 인생’은 김준호가 지난해 도박사건으로 하차하기 전까지 출연했던 코너로 이날 녹화를 끝으로 폐지된다. 그의 출연소식은 녹화를 지켜본 관객들에 의해 외부로 전해졌다. 김준호는 이날 녹화 현장에서 관객들에게 “한순간의 실수로 여러분들에게 누를 끼쳐 미안하다”는 대사와 함께 고개 숙여 사죄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객들은 변함없는 끼와 역량을 과시한 김준호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는 후문. 김준호는 소속사를 통해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청자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용서를 구한다”며 “활동을 중단하며 가졌던 자숙의 시간 동안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대해 통감하게 됐다. 앞으로는 건실한 태도로 살며 아껴주셨던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제자리를 대신해 연기해준 김대희 등 동료연기자와 제작진께 감사할 따름이며, 다시 태어났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도박사건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낸 김준호의 ‘개그콘서트’ 복귀 무대는 오는 21일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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