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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한국 국적 정대세, 왜 북한 선수로 뛰었나

■정대세의 눈물(정대세 지음, 르네상스 펴냄)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G조 예선 북한과 브라질이 맞붙게 된 경기장. 북한국가가 울려 퍼지자 북한 대표팀 정대세 선수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날 브리질과 경기에서 북한은 2대 1로 패했지만 당시 FIFA랭킹 1위 국가인 브라질을 상대로 잘 싸웠다는 국제 축구계의 평가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정대세는 "국가가 나올 때 '드디어 이 자리에 왔다'는 생각에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고 털어놨다.

축구선수 정대세가 자서전 '정대세의 눈물'을 내놨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북한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정대세는 북한 대표로 뛴 뒤 일본 프로축구를 거쳐 현재 독일 프로축구 쾰른에서 활동하고 있다. 요즘 같은 국내 분위기로는'북한 김정일을 위해 충성한 축구선수'의 가치 없는 자서전쯤으로 비칠 수 있겠지만 어느 나라에도 어디에게 온전히 속하지 못한 경계인으로 살아온 한 젊은이의 이야기다. 그는 재일교포로서 자신의 정체성, 성장과정,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타들과 함께 한 경험담, 선수로서 목표와 꿈 등을 담담하게 얘기한다. 또 일본에 살면서 조선 학교에 다닌 이유와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북한 대표선수로 월드컵에 출전한 이유, 북한축구에 대한 제언도 들려준다. 그는 "북한 축구는 선수들의 경쟁의식을 높이고 해외전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선수들을 해외 리그에 많이 진출시키거나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을 자주 치러 국제경험을 쌓아가야 북한 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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