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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개발 이사회 또 무산

민간 출자사 집단 불참…코레일 "사업철수 여부 확정 못해"


사업 주도권을 둘러싸고 출자자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PFV 이사회가 민간 출자사들의 집단 불참으로 또다시 무산됐다. 이는 사실상 사업을 주도하고 단계개발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코레일 측 요구에 대해 상당수 출자사들이 우회적 방법으로 거부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림허브PFV는 19일 오후4시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에 이사 총 10명 중 민간 출자사 이사 4명이 불참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정족수(7명) 미달로 이사회를 개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코레일 측이 요구한 ▦롯데관광개발 보유 옛 삼성물산 AMC 지분(45.1%) 코레일 이전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주주총회 소집을 통한 수권자본금 인상안(1조4,000억원→3조원) ▦시공건설사 공모를 통한 전환사채 2,500억원 조달안 ▦3,000억원 규모 빌딩정보시스템(BIS) 기본시공물량 배분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앞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2대주주인 코레일(29.9%)은 1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70.1%)에 '지분이전을 하지 않을 경우 사업철수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안을 내세우며 사업구조 개편을 요구한 바 있다.

불참 의사를 표명한 출자사는 삼성물산ㆍ삼성SDSㆍKB자산운용ㆍ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이사 4명이다. AMC의 이사진은 이들 4명과 코레일 측 3명, 롯데관광개발 2명, 푸르덴셜부동산투자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드림허브의 한 관계자는 "AMC의 1ㆍ2대 출자자인 롯데관광개발과 코레일 간 첨예한 대립에 부담을 느낀 일부 출자사들이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이사회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강경안을 내놓았던 코레일 측은 일단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채 사업철수 입장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 무산으로 사업에 대한 논의를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다음 이사회 일정까지 기다릴지, 당장 사업철수를 결정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코레일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롯데관광개발 측은 이사회가 연기됨에 따라 다음 이사회까지 다양한 합의점을 만들어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코레일이 사업구조 개편안에 수용되지 않으면 사업에서 빠지겠다는 배수진을 들고 나오자 이사회 멤버들이 차라리 이사회 무산을 선택한 것 같다"며 "일단 이사회가 무산된 만큼 극단적 표 대결이 아닌 다양한 통로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해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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